청도군의 인구는 2025년 9월 기준 약 4만 198명입니다. 그 중 청년 인구(19~49세)는 약 4,545명(2024년 4월 기준)으로 전체 인구 대비 적은 편이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5.3%에 달합니다. 이런 구조에서 청년 모집이 어려운 것은 당연하고, 필자(20대 중반)와 부모 세대까지도 '청년'으로 묶이는 세대 혼합이 청도만의 현실임을 느낍니다.
이번 공론장 사업에서 모집이 힘들었던 것도 이런 지역적 특성 때문이겠지요. 참고로 옆 동네 밀양은 인구가 청도의 2배가량이지만(8만 명대), 실제로는 소멸 위험과 고령화 문제 등 공통 고민이 있습니다. 인구구조, 생활권, 교통 등 여러 사정이 겹치며, 하늘 아래 같은 지역은 하나도 없다는 점을 실감합니다.
이번 N개의 공론장은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참가자들이 모여 각자의 관점과 역할로 논의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공론장 운영을 지원하는 퍼실리테이터들이 참여자들의 의견 수렴과 토론을 돕고, 모두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논의 환경을 만들어 공론장의 가치가 더욱 크게 발휘되었습니다. 주민참여예산제라는 제도는 군민이 직접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고, 예산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제도입니다.
실제 청도군에서는 2025년 60건의 주민 제안 사업이 접수됐고, 21건(12억 원 규모)이 최종 선정되어 내년 예산에 반영됩니다. 노후 어린이집 환경개선, 야간조명 설치, 이동식 생태 데크로드 미끄럼방지 같은 생활밀착형 사업이 채택된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해서 정말 잘된 사례가 있느냐?” 묻는다면, 솔직히 전국적으로 아직 뚜렷한 성공사례가 많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주민참여예산제가 확실한 성과를 내기엔 각 지역마다 실제 체감도가 크게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계속 모여야 할 이유는, 바로 공론이 변화의 시작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주민참여, 인구소멸, 공간조성, 청년정책… 겹치는 카테고리 속에서도 각자 다른 현장 경험이 모여 지역 미래의 실마리가 됩니다. 청도군 공론장의 멤버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다양한 관점과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자리가 앞으로 계속 커지길 기대합니다.
N개의 공론장은 단순한 대화 공간이 아닙니다.
“이야기 공동체는 귀 기울여 듣는 사람들의 공동체다.
삶이 더 이상 이야기될 수 없게 되면 그 안의 지혜도 소멸된다.”
— 한병철, 『서사의 위기』
이 말처럼, 우리가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과정이 모여야만 지역사회의 진정한 지혜가 살아납니다.



작성자: 청도혁신센터 지역협력실행팀 매니저 최주원
청도군의 인구는 2025년 9월 기준 약 4만 198명입니다. 그 중 청년 인구(19~49세)는 약 4,545명(2024년 4월 기준)으로 전체 인구 대비 적은 편이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5.3%에 달합니다. 이런 구조에서 청년 모집이 어려운 것은 당연하고, 필자(20대 중반)와 부모 세대까지도 '청년'으로 묶이는 세대 혼합이 청도만의 현실임을 느낍니다.
이번 공론장 사업에서 모집이 힘들었던 것도 이런 지역적 특성 때문이겠지요. 참고로 옆 동네 밀양은 인구가 청도의 2배가량이지만(8만 명대), 실제로는 소멸 위험과 고령화 문제 등 공통 고민이 있습니다. 인구구조, 생활권, 교통 등 여러 사정이 겹치며, 하늘 아래 같은 지역은 하나도 없다는 점을 실감합니다.
이번 N개의 공론장은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참가자들이 모여 각자의 관점과 역할로 논의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공론장 운영을 지원하는 퍼실리테이터들이 참여자들의 의견 수렴과 토론을 돕고, 모두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논의 환경을 만들어 공론장의 가치가 더욱 크게 발휘되었습니다. 주민참여예산제라는 제도는 군민이 직접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고, 예산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제도입니다.
실제 청도군에서는 2025년 60건의 주민 제안 사업이 접수됐고, 21건(12억 원 규모)이 최종 선정되어 내년 예산에 반영됩니다. 노후 어린이집 환경개선, 야간조명 설치, 이동식 생태 데크로드 미끄럼방지 같은 생활밀착형 사업이 채택된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해서 정말 잘된 사례가 있느냐?” 묻는다면, 솔직히 전국적으로 아직 뚜렷한 성공사례가 많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주민참여예산제가 확실한 성과를 내기엔 각 지역마다 실제 체감도가 크게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계속 모여야 할 이유는, 바로 공론이 변화의 시작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주민참여, 인구소멸, 공간조성, 청년정책… 겹치는 카테고리 속에서도 각자 다른 현장 경험이 모여 지역 미래의 실마리가 됩니다. 청도군 공론장의 멤버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다양한 관점과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자리가 앞으로 계속 커지길 기대합니다.
N개의 공론장은 단순한 대화 공간이 아닙니다.
“이야기 공동체는 귀 기울여 듣는 사람들의 공동체다.
삶이 더 이상 이야기될 수 없게 되면 그 안의 지혜도 소멸된다.”
— 한병철, 『서사의 위기』
이 말처럼, 우리가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과정이 모여야만 지역사회의 진정한 지혜가 살아납니다.
작성자: 청도혁신센터 지역협력실행팀 매니저 최주원